언니랑 매년 가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인데, 작년에는 못갔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그 역사와 전통이 매우 깊은 영화제이다..

2005년 이즈음에 처음 이 영화제를 가본 것 같다. 

그때도 비가 왔는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여름이고 한창 장마철 때 해서인지 늘 비가 오는 것 같다. 

7월 11일 토요일, 7월 12일 일요일 양 일간 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 때문에ㅠㅠ온라인 상영만 하여 전주는 그냥 먹방여행만 갔고,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도 작년보다는 매우 축소되어 상영된다.

 

예전에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레알 영화제 이렇게 양분되어 갈라지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있는 영화제라 너무 고맙고 감사한 영화제이다. 

 

작년에는 일정이 도통 안되어 아예 못갔고, 

올해는 그래도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언니가 예매한 영화를 보러 갔다. 

 

7월 11일 토요일에는 경쟁 단편과 장편 영화 하나를 보았다. 

 

경쟁단편은 확실히 좀 걸러져서 온 느낌이라 영화의 퀄리티가 높다. 단편 4편을 보았는데, 나는 4편 중 3편이 좋았다. 

경쟁단편은 나중에 관객 투표도 한다. 

나는 위 영화들 중에서 피사체와 메소드연기가 가장 인상에 깊었다..

피사체는 진짜 무슨...영화 곡성 보는듯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했고...

메소드연기는 뭐랄까..독립영화 답지 않고 정말 프로들이 만든 영화같았다. 

연출도 좋았고, 이동휘 배우님 뿐만 아니라 매니저 역할로 나온 분..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ㅠ

연기가 진짜 너무 리얼같았다. 

이틀에 걸쳐서 찍었다고 하는데..그러기에는 너무 고퀄이었다. 

이기혁 감독님도 배우라고 하셨는데

확실히 배우라서 그런지 연출이 좀 더 섬세하고 리얼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이동휘 배우님의 연기를 보면서..

마지막장면에 정말 와....하고 넋놓고 보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확실히 연기 톤이나 연기를 하는데 진짜 뭐랄까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유명배우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유명한 배우가 나와도 별로 집중이 잘 안되는 배우들이 있는데, 

이 배우는 정말 연기가 좋았다...

 

그래서 GV(Guest Visit)도 보았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감독님들과 배우분들이 다 나왔다. 

이동휘 배우님 

이동휘 배우님도 나왔다!!와우ㅋㅋ

다들 마스크 써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감독님도 너무 멋지셨고..다른 배우분들도 넘 멋졌다. 

 

투표를 했는데 아쉽게 수상은 불발된거 같다.

그런데 감독님이 배우시기도 하지만 진짜 연출을 잘하시는거 같다. 연출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이어서 장편영화를 보았다. '고백'이라는 영화였는데, 배우 박하선님이 출연하신 거였다. 

아동학대에 관한 영화였다. 

맨 앞줄에서 봤는데, 고개는 조금 아팠지만 그래도 좋았다. 

 

 

고백은 confession의 의미가 아니라 go back 이라는 의미였다. 

영화 '고백'

 

영화는 조금 우울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희망을 이야기했다. 

영화 자체는 매우 재밌었는데, 뭐랄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사이에 있는 느낌이었다. 

플롯 자체는 사실 대중적인데 분위기는 독립영화의 분위기였고, 

조금 설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은 있는 영화였다. 

 

이것도 관객과의 대화 GV를 보았다. 

관객과의 대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관객과의 대화는 오픈채팅방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욱 대화가 활발했던거 같다. 

특이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보면 아역배우들이 말도 잘하고 너무 똑부러지고 예쁜거 같다..

나는 저 나이때 저렇게 못할거 같은데..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관람했던 하루였다...

Posted by 토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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