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늦은 공연 후기...

 

부산을 끝으로 이제 우리 성진쵸가 한국을 떠나겠구나 하면서 슬퍼하고 있던 와중에...

계속 계속 우리 성진쵸가 앵콜 공연을 이어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인스타를 통하여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대망의 티케팅날!!

나까지 포함하여 총 3명이 달려들었으나..

나만 성공했다는 거..

 

성공팁을 생각해보니,

부산문화회관이나 성남아트센터 모두 그 사이트 안에서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인터파크에서 직접 하는 경우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많았고, 

나의 경우 다른 루트로 들어가서인지 힘들었지만 그래도 예매가 가능하였다!

성진쵸!

드디어 우리 성진쵸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저녁 7시 공연을 봤는데, 7시 공연은 인터미션이 있었고, 

7시 곡의 핵심은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였다.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마지막에 리스트가 천국을 생각하면서 쓴 곡이라고 해설에서 언뜻봤는데..맞는거 같다.

몇번이고 들어도 정말 아름다운 곡이었다. 

 

앵콜곡을 무려 3곡이나 해줬는데

차이코프스키의 10월, 쇼팽 스케르초 3번, 리스트의 consolation 이었다. 

 

지난번 부산문화회관보다 성남아트센터 공연장이 훨씬 더 집중도가 있고 좋았다. 

홀이 아주 큰 편이 아니어서인지, 소리 자체가 너무 울리지 않고 굉장히 선명하게 하나하나 잘 들렸고, 

소리가 한 군데로 모아지는 느낌이라 매우 좋았다. 

관객들도 대부분 조성진 팬분들이라 그런지 정말 숨소리 하나 내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조용했다.

 

디씨에서 보니까 이거를 '진공'상태라고 하던데..

 

정말 진공을 여러차례 맛보았다. 

 

어떤 조성진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 누가, 

 

조성진 피아노 치는 것을 보면 나의 삶을 반성하게 된다..

는 댓글을 적었는데 

 

정말 피아노에 대한 그의 헌신을 보면서 

나 또한 나의 치열하지 못함을 다시 반성하게 되었다.

 

Posted by 토르월드

우리 성진쵸가 한국에 엄청~오래 있다가 독일로 돌아간지 한참되었지만..

이제서야 후기를 남긴다..

 

조성진은 워낙 팬이 많고 티케팅이 빡세기로 유명하다. 원래 올해 4월 혹은 5월에 광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취소되었고 ㅠㅠ결국 못갔는데

코로나가 잠깐 주춤할 때! 딱 한국에 왔다가 열심히 전국투어해주시고 떠나셨다. 

 

클래식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어떤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지만...

 

우선, 실물로 처음봤는데, 매우 애기애기하다..

소년같은 느낌에 얼굴은 어찌나 뽀샤시한지..

 

부산공연을 간다고 아침에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다. 

꿈에만 그리던 조성진 공연을 갈 수 있다는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잔 것 같다. 

부산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스벅에 있다가, 공연장을 갔다. 

부산문화회관 오후 3시 공연이었고, 공연 보고나서 바로 비행기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그 다음날 출근할 수 있으니..오후 3시 공연을 봤다. 

 

조성진의 피아노야 말이 필요 없는데..

홀 자체는 사실 굉장히 울려서 소리가 나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조성진이 치니까 소리가 뭉쳐서 또렷하게 들리지만, 

홀 자체는 좀 연주에 집중할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와 

슈만의 숲의 정경을 열심히 예습하고 갔는데, 

조성진은 조성진 특유의 스피드가 있다. 강약조절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빠르기가 있는데, 

여리여리한 외모와 달리 피아노칠 때는 정말이지 온 힘을 다해서 연주해서인지 엄청난 파워가 느껴졌다..

 

앵콜에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케르쵸 2번 ㅠㅠㅠㅠ

오 ㅠㅠ전 이걸 들으러 부산에 왔나이다...ㅠㅠㅠ

 

눈물 흘리면서 들었다...

 

부산 사는 친구 만나서 고기 먹고 친구가 공항까지 데려다줘서 즐겁게 왔다. 

 

원래 비행기공포증 같은게 있었는데, 서울이랑 부산은 비행기로 너무 가깝고..

밤 비행기는 더 빠른거 같다..잠깐 이것 저것 하니까 서울 도착했다..

 

이제 인생의 소원을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겐 한번의 행운인 더 남아있었다! 바로 성남공연..!!!!

성남공연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Posted by 토르월드

코로나 여파로 안 열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2020 평창 대관령 음악제 !

그러나 우리의 손열음 예술감독님이 열어주셨다 ㅠㅠ소리질러 워후!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표를 예매하고,

휴가 일정상 2020. 7. 26. End & 끝, 그리고  공연만 볼 수 있었다.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공연이었기에, 

아침에 일찍 출발했다..

 

그러나...서울과 평창은 생각보다 매우 가깝다..ㅋㅋ

넉넉잡고 2시간이면 온다. 오면서 대관령 한우 먹고...ㅋㅋㅋ

고기냄새 풀풀 풍기며 공연을 보러 갔다.

 

라인업은 이러하였다. 

 

그리고 곡 순서는 이러했다. 

처음에 관악기 위주로 연주가 되었고, 이후 클라리넷과 오보에 연주가 있었다. 

사실 이번 곡들은 다 처음들어보는 곡들이었는데, 

생각보다 듣기가 매우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곡인 올리비에 메시앙의 "시간의 끝을 위한 사중주"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이 악장은 총 8악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전쟁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음악가인 포로분들이 모여 만든 곡으로, 

실제로 연주될 때는 수백명의 포로분들 앞에서 포로수용소 안에서 연주되었고, 

초연 때는 비가 부슬부슬 내려 그 분위기가 더욱 압도적이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라고 한다. 

 

이 사중주가 정말 대박이었던 것이, 

우선 4명의 합의 진짜 잘맞았다. 

워낙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뿐만 아니라, 

내가 너무 좋아하는 김두민 첼리스트,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조인혁 클라리네스트는 

각자 모두 독주가 있었는데, 

정말 좌중을 압도했다. ㅠㅠ

 

어려운 곡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고, 잘 모르는 곡이기도 했지만, 

뭔가 이상한 울림이 있는 엄중하고 장엄한 곡이었다. 

너무 대단한 연주자분들이 함께 연주해주셔서인지 

몰입감이 대단했다. 

 

끝나고 나와서는 김두민 첼리스트!!분과 사진도 찍었다!!!

너무 친절하시고 사진도 잘 찍어주신다ㅠㅠ엉엉 넘 멋있으시다...

감사합니당..!!

 

이번에 연주가 많이 없어 너무 아쉬웠지만..ㅠㅠ

그래도 정말 행복했던 음악회였다. 

 

평창 대관령 겨울 음악제도 꼭 가보고 싶다..!!

Posted by 토르월드

언니랑 매년 가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인데, 작년에는 못갔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그 역사와 전통이 매우 깊은 영화제이다..

2005년 이즈음에 처음 이 영화제를 가본 것 같다. 

그때도 비가 왔는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여름이고 한창 장마철 때 해서인지 늘 비가 오는 것 같다. 

7월 11일 토요일, 7월 12일 일요일 양 일간 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 때문에ㅠㅠ온라인 상영만 하여 전주는 그냥 먹방여행만 갔고,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도 작년보다는 매우 축소되어 상영된다.

 

예전에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레알 영화제 이렇게 양분되어 갈라지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있는 영화제라 너무 고맙고 감사한 영화제이다. 

 

작년에는 일정이 도통 안되어 아예 못갔고, 

올해는 그래도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언니가 예매한 영화를 보러 갔다. 

 

7월 11일 토요일에는 경쟁 단편과 장편 영화 하나를 보았다. 

 

경쟁단편은 확실히 좀 걸러져서 온 느낌이라 영화의 퀄리티가 높다. 단편 4편을 보았는데, 나는 4편 중 3편이 좋았다. 

경쟁단편은 나중에 관객 투표도 한다. 

나는 위 영화들 중에서 피사체와 메소드연기가 가장 인상에 깊었다..

피사체는 진짜 무슨...영화 곡성 보는듯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했고...

메소드연기는 뭐랄까..독립영화 답지 않고 정말 프로들이 만든 영화같았다. 

연출도 좋았고, 이동휘 배우님 뿐만 아니라 매니저 역할로 나온 분..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ㅠ

연기가 진짜 너무 리얼같았다. 

이틀에 걸쳐서 찍었다고 하는데..그러기에는 너무 고퀄이었다. 

이기혁 감독님도 배우라고 하셨는데

확실히 배우라서 그런지 연출이 좀 더 섬세하고 리얼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이동휘 배우님의 연기를 보면서..

마지막장면에 정말 와....하고 넋놓고 보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확실히 연기 톤이나 연기를 하는데 진짜 뭐랄까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유명배우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유명한 배우가 나와도 별로 집중이 잘 안되는 배우들이 있는데, 

이 배우는 정말 연기가 좋았다...

 

그래서 GV(Guest Visit)도 보았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감독님들과 배우분들이 다 나왔다. 

이동휘 배우님 

이동휘 배우님도 나왔다!!와우ㅋㅋ

다들 마스크 써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감독님도 너무 멋지셨고..다른 배우분들도 넘 멋졌다. 

 

투표를 했는데 아쉽게 수상은 불발된거 같다.

그런데 감독님이 배우시기도 하지만 진짜 연출을 잘하시는거 같다. 연출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이어서 장편영화를 보았다. '고백'이라는 영화였는데, 배우 박하선님이 출연하신 거였다. 

아동학대에 관한 영화였다. 

맨 앞줄에서 봤는데, 고개는 조금 아팠지만 그래도 좋았다. 

 

 

고백은 confession의 의미가 아니라 go back 이라는 의미였다. 

영화 '고백'

 

영화는 조금 우울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희망을 이야기했다. 

영화 자체는 매우 재밌었는데, 뭐랄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사이에 있는 느낌이었다. 

플롯 자체는 사실 대중적인데 분위기는 독립영화의 분위기였고, 

조금 설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은 있는 영화였다. 

 

이것도 관객과의 대화 GV를 보았다. 

관객과의 대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관객과의 대화는 오픈채팅방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욱 대화가 활발했던거 같다. 

특이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보면 아역배우들이 말도 잘하고 너무 똑부러지고 예쁜거 같다..

나는 저 나이때 저렇게 못할거 같은데..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관람했던 하루였다...

Posted by 토르월드

어제인 2020. 7. 1.....오후 2시...

 

평창 대관령 음악제 예매시작이었다..

 

그런데!!내가 예매한다는것을 갑자기 순간 깜빡하고..ㅠㅠ딴짓을 하는 바람에..매진이 떴다..

가족여행이었는데..ㅠㅠㅠㅠㅠ

그래서 언니한테 엄청 욕먹고..

 

취소표를 구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정말 우연히도!!

평창대관령음악제 공식 사이트 

https://mpyc.kr/

 

평창대관령음악제

우리나라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

mpyc.kr

 

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인터파크는 매진이지만!!!!!

인터파크가 매진이더라도 여기 사이트를 통하여 들어가면 지금도 예매할 수 있다!!!

 

요기 밑의 캡처화면에 있는 인터파크 예매 옆에 있는 '대관령음악제 예매'를 누르면!!

여기 사이트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인터파크는 1000원씩 수수료 내야 하는뎅!!!

이 대관령음악제 예매는 수수료 없다!!그냥 수수료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당!!

 

 

그래서 나는 7.26. 오후 2시 공연 맨 앞자리를 예약했다!!!

우리 가족 다 첫째 둘째 셋째줄에 앉혔다 ㅋㅋㅋㅋ

 

 

혹시 아직 인터파크 매진으로 슬퍼하시는 분들은 여기 사이트에서 꼭 예매하셔용!!!

 

너무 좋당 ㅎㅎㅎ!!!즐거운 휴가가 될 것 같다!!

Posted by 토르월드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 내한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가고 싶었지만...

우선 티켓값이 좀 부담되기도 했고...정말 재밌을까 의심도 들고 해서...걍 안보는게 낫지 않을까 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서울 공연이 잠정중단되고..그 이유에서인지 8월 7일까지 연장공연을 했다!!

그리고 BC카드 할인받으면 VIP 30%, R석은 40%까지 할인이 되어 ㅠㅠ

이번에 마통 뚫으면서 발급받은 BC카드가 있어ㅠㅠㅠBC카드 사랑해요

R석으로 보게되었다!!

혼자 VIP석을 보려고 했지만..공연을 나만큼 좋아하는 엄마가 눈에 밟혀..ㅋㅋㅋ

그냥 R석 앞자리로 2명 예매했다..

내가 본 곳은 R석 1층 6열 9번, 엄마는 8번이었다. 

 

근데 오페라의 유령은 보니까 옆에서 보더라도 정말 앞에서 봐야하는거 같다. 

나의 자리 R석 1층 6열 8, 9번 

원래는 7열 R석을 희망하였으나 어찌어찌하여...앞인 6열을 앉게 되었는데 더 잘한거 같다 ㅋㅋ

블로그 다른 후기를 찾아봐도 6열까지는 배우들 얼굴이 잘보인다고 한다. 

 

중앙쪽은 아니고 좌측 쪽 자리라 좌측에서 하는 공연장면의 시야가 일부 제한이 있기는 하였으나 

감상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좌측 옆쪽에서도 배우들이 와서 연기하는 장면이 우측 옆쪽보다는 많아서 더 감상하기가 편했다.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장면은 중앙 깊숙하게까지 연출되는게 많아서 사람들이 아무래도 중앙을 선호하기는 하지만..옆쪽 자리여도 앞자리면 난 괜찮다고 봤다..ㅎㅎ

우선ㅋㅋ할인율도 매우 높았고!!!그래서 무지무지 만족하면서 봤당ㅎㅎ

 

자리 부분은 아무래도 옆쪽이라도 앞자리가 더 좋은거 같다. 뒷자리는 잘 안들린다는 평이 있었다. 

무대가 다른 뮤지컬보다 작다는 의견도 봤는데, 

그것도 그럴 것이 스테이지 중앙을 중심으로 쓰고, 

무대 장치가 굉장히 많아선지 아무래도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써서 그런거 같다. 

위키드처럼 옆쪽까지 확장하여 사용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노래가 매우 웅장하지만 그렇다고 귀가 멍멍할 정도는 아니었다.

예전에 어떤 뮤지컬은 앞자리에 앉았을때 너무 귀가 멍멍하기도 했는데 이 공연은 귀가 멍멍하진 않았다. 

 

오페라의 유령은 예전에 고전영화로만 봤었는데, 잘 기억은 안났다. 그렇게 감흥이 높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뮤지컬로 보니까 훨씬 더 감흥이 있고, 정말 노래가 아름다웠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가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보니까 실로 어마어마하신 분이셨네..

그리고 배우들 발음이 또박또박한 편이라 영국사람들인가? 했었는데..여윽시..영국 오리지널팀이었다...

그것도 몰랐다...ㅋㅋㅋㅋㅋㅋ오페라의 유령의 곡이 영국작곡가의 손에서 태어난것도 몰랐다...

 

아무튼...출연진들은 원래 출연하시는 분들이었다..

크리스틴은 정말이지..그 얇은 체구에서 어쩜 그렇게 맑고 아름답고 파워풀한 목소리를 내는지..

유령은 정말이지...연기도 잘하지만 노래도 정말 파워풀 있게 잘하고..연기를 너무 잘해선지..유령이 밉지가 않고 연민이 들었다..

라울은..잘생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래도 잘하지만..잘생겼다..ㅋㅋㅋㅋㅋㅋ사랑합니다..라울..ㅋㅋㅋㅋ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 

어떤 블로그 글에서 보니까, 이거 보고 마지막 장면에 정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고 해서...

왜 그렇지? 하고 생각했는데..나도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감정이 무뎌져서 원래 잘 안운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유령의 노래와 절규에서 뭐랄까 너무 깊은 슬픔이 느껴져서인지...계속 눈물이 나왔다. 

 

한번도 사랑받지 못했던 유령의 모습, 너무 비뚤어진 유령의 모습, 

그러면서도 동시에 미친듯이 사랑을 갈구하는 유령의 모습이 느껴지면서 

정말 나쁜 유령이지만 오히려 그 악의 논리에 설득당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많이 아팠던거 같다.

 

워낙 명곡들이 많아서 처음 들어보는 곡은 거의 없었다. 아 이 노래가 여기에서 나온 노래였어??

하는 곡들이 진짜 많다. 그래서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고..

 

가사들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잘 알아듣고 공부하고 싶을 만큼 정말 아름답다. 

3개의 오페라가 나오는데, 기존 오페라를 변용한 장치라고 하는데..

그래선지 가사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좋다...

오히려 이럴때는 자막도 좋은거 같다. 

한국말로 노래해도 가사를 절반정도만 알아들으니...

 

나는 유령이 크리스틴에게서 크리스틴의 노래를 이끌어내는 가장 유명한 넘버 "The Phantom of the Opera" 가 계속 머리속에 남았다..

 

어쨌든 나쁜 유령이고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크리스틴에게 복종만을 강요하는 인간이면서 크리스틴의 손도 제대로 못잡는 인간이지만...

동시에 크리스틴은 유령에게서 음악을 배우고, 유령은 크리스틴의 모든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그녀를 유명한 오페라 가수로 성장시킨다. 그렇기에 크리스틴도 유령에게서 쉽게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언젠가 영국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돈 열심히 벌고 해서 영국을 간다면 오페라의 유령 꼭 다시 보고 싶다..

버킷리스트에 잘 넣어놔야지..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Posted by 토르월드

2020. 6. 12.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있었던 라흐마니노프 & 엘가 Romantic Night 공연을 보러갔다. 

그 유명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과 3번을 한번에 들을 수 있던 자리였다. 

퇴근 후 공연을 보러 달려갔다! 

 

엄마랑 같이 오랫만에 공연을 보는 거라 정말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티켓!

팜플릿도 하나 샀다. 

좀 빨리 와서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연주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다. 

화장실 가는 길에 우리 성진쵸가 있어서 ㅎㅎ사진을 찍었다. 옆에는 세계적인 거장인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 앨범이 있었다. 최근에 타계하신 것으로 아는데, 마지막 지휘가 아마 성진쵸가 협연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라고 한다. 그 연주는 조성진이 자신이 가장 만족한 연주로 꼽는다. 

우리 성진쵸 

 

연주가 끝난 후 

휘몰아치던 연주가 끝났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연주자 박진형이 연주하였는데, 

엄청 마른 몸에서 파워가 대단했다.

자신의 온몸을 다해서 연주했다..라는 표현이 좋을거 같다.

또 손가락은 얼마나 긴지..

아무래도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려면 기본적으로 손가락은 정말 길어야 할거 같다. 

자신의 온몸을 다해서 연주했다..라는 표현이 좋을거 같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도 처음들어봤는데, 굉장히 선율이 아름다웠다. 

 

이후 두 신예 작곡가의 초연이 이뤄졌고....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라는 연주자가 연주하였다.

현재 성신여대 교수님이라고 한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예전에 차이코프스키 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쳤을 때 처음 본 연주자였다. 

내가 언어가 딸려서...표현을 잘 못하지만..

정말 잘 치셨다.....

알고 보니 매우 유명하신 피아니스트였다. 

 

그래서 기대를 안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

 

박진형이 굉장히 박진감있게 친다면,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기본적으로 힘을 좀 빼고 치는 느낌이다. 

부드러운 라흐마니노프를 표현했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가장 좋아한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7년 동안이나 고통받던 라흐마니노프가 

다시 일어나 쓴 곡이라 그런지 

이 곡에는 그 절망과 절망 속에서도 치열하게 희망을 찾는 모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도 좋지만 2번과 비교하였을 때 좀 더 길이감도 있고 그래선지 

3번보다는 2번을 즐겨 들었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보면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푹 빠질거 같다는 느낌이 들만큼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연주는 정말 좋은 연주였다.

 

클래식은 늘 재현되기에 현재의 음악이라 한다.

150년전의 음악이 지금까지도 재현되고,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곡의 흐름과 분위기가 현재 시점에서 달라지기 때문에

클래식은 고전이지만 동시의 현재의 음악인거 같다. 

 

난 클래식은 잘은 모르지만, 

음악이 사람에게 주는 환상같은 것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든는 그 순간 만큼은 '현재'라는 시점에서 150년전의 클래식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Posted by 토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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